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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기차 선도도시에서 충전기 방치해서야…
입력 : 2026. 07.01. 00:00:00
[한라일보] 제주는 전국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선도도시다.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전기차 운행 비율이 10%를 넘어섰고, 2040년까지 전기차 100% 보급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발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도민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보조금 신청이 5월 말 조기 마감됐을 정도로 제주지역의 전기차 보급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전기차 이용의 핵심 기반인 충전기가 고장 난 채 방치되는 현장이 제주시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일부는 장기간 작동하지 않았고, 한 공영주차장의 경우 충전기 6대 중 4대에 '고장으로 충전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실이 이런데도 제주도는 충전기 고장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충전기 설치·관리 주체가 제주도와 한국전력, 기후에너지환경부, 민간사업자 등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은 확대하겠다면서도 충전기 운영 실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현실은 전기차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의 전기차 확대 정책은 차량 판매를 늘리는 데서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무엇보다 충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이 슬고 파손된 충전기를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이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충전기 운영을 총괄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고장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하게 보수해야 한다. 또 내구연한이 지난 충전기의 교체 계획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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