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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싸진 제주 하늘길 ‘양’보다 ‘질’을 고민해야
입력 : 2026. 04.08. 00:00:00
[한라일보]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 부담이 5월부터 커지게 됐다. 기본운임이 오른 게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선에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가 올라서다. 항공사들이 제주 등 모든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3만4100원으로 책정하면서 왕복으로 계산하면 7만원 가까운 금액이 추가된다. 4월(왕복 1만5400원)에 견주면 4.4배 정도 많은 액수다.

전에 없던 국내선 유류할증료 급등에 관광업계는 숫적 회복세를 보이는 제주관광의 흐름에 제동을 거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5월은 노동절(1일)이 올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어린이날 연휴로 이어지고, 부처님 오신 날 등으로 특수 시기다.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관광객 숫자의 변화 여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제주를 찾더라도 씀씀이를 줄일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제주지역 소비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우려되는 대목은 제주도민의 부담 가중이다. 병원 진료, 업무 등을 위해 수도권 등을 찾는 도민 입장에선 항공비 인상은 생활비가 오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항공료를 섬 지역의 도민 이동권 보호라는 공공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어디까지 오를지는 알 수 없지만 제주관광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관광객이 몇 명 오고, 항공기·숙박업소·렌터카 예약률은 몇 퍼센트인지가 중요한 양적 성장 중심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꼭 가야 하는 곳', '제주만의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여러 변수에도 덜 흔들리는 단단한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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