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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열린 거문오름 트레킹 용암길 코스를 걷고 있는 탐방객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와~ 시원한 숲 냄새가 나요. 이런 게 풍혈이구나." 1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일대. 일 년에 단 5일, 거문오름 트레킹 기간에만 공개되는 '용암길' 코스에는 수십 명의 탐방객들이 몰렸다. 용암길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걷는 약 6㎞ 코스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해설사 탐방이 가능하다. 이날 트레킹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 진행됐으며,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들이 햇빛을 가리며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탐방객들은 거문오름 곳곳을 영상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해설사에게 식물과 숲에 대해 질문하는 등 탐방을 만끽했다. 자율 탐방에 나선 이들도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자 중도 합류하기도 했다. 제주살이 2년 차를 맞은 이선익(77)씨는 "이사를 오면서 제주를 공부하려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는데 거문오름처럼 큰 오름은 처음 왔다"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도 좋은데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까지 더해져 궁금한 게 더 많아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 14일 열린 거문오름 트레킹 용암길 코스에서 탐방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모습. 강희만기자 고희정 세계자연유산해설사는 "용암 함몰구의 온도는 연중 14~17℃로 유지돼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과 열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식생이 형성됐다"며 "또 거문오름에는 식나무 최대 군락지가 형성돼 있어 열매가 피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가족여행을 온 조모(50대)씨는 "거문오름은 길이 평평하고 풍혈 때문에 정말 시원하다"며 "원래 산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 산행은 만족스럽게 기억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탐방을 마무리하며 고 해설사는 곶자왈이 품은 생명력과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흙이 부족해 나무와 돌이 서로 의지하는 곳이 곶자왈이다. 하지만 나무가 돌을 감쌀 수 없을 때는 스스로의 뿌리를 크게 굵게 만들어 지탱하는데, 그 뿌리를 '판근'이라고 한다"며 "여러분도 때로는 타인에게 의지하고, 또 의지할 곳이 되면서도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자신만의 판근을 기르기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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