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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태풍 간접영향에 3일째 강풍 부는 제주… 피해도 속출
4일 새벽부터 6일 현재 특보… 강풍 관련 신고 46건
크레인 쓰러져 2명 사상에 나무 전도되고 시설물 파손
기상청 "8일까지 강풍·풍랑 이어져… 안전 유의해야"
박소정·양유리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9.06. 13:26:28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4일 제주시 월정포구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태풍 '크로반'의 간접영향으로 3일째 제주에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피해도 잇따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강풍 관련 신고가 46건(제주시 24건, 서귀포시 22건)이 들어왔다. 구조·구급 3건, 안전조치 43건이다.

지난 4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다 높은 파도로 갯바위에 고립된 60대 남성과 30대 남성 2명이 소방과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날 오후 제주시 구좌읍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머리에 가리막이 부딪쳤고,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길을 걷던 60대 여성이 날리는 적치물에 발등과 종아리를 부딪혀 경상을 입어 각각 소방에 의해 병원 이송됐다.

서귀포시 강정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제주시 이도2동에서 중앙분리대가 넘어지거나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신호등에 설치된 과속카메라가 분리돼 아슬아슬하게 걸려있기도 했다. 또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건물 외장재가 추락하거나 제주시 한림읍에서 바닷가 인근 펜스가 파손되고, 제주시 애월읍에서 등대 태양광 판넬이 추락위험에 놓이거나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전선이 나무에 걸리는 등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은 나무·가로수 18건, 교통시설물 12건, 건물·간판 6건, 전선·통신선 6건, 기타 1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항에서 강풍에 쓰러진 크레인.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서귀포시 대정읍의 해안가에서 높은 파도로 갯바위에 고립된 낚시객들을 구조하는 모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의 강풍 관련 신고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오후 3시53분쯤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50대 작업자 2명이 깔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바지선 선주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크레인 기사 B씨는 골반와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외부에서 안전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B씨는 크레인을 몰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강풍으로 인해 크레인이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는 지난 4일 새벽부터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현재 제주시북부와 대부분 지역(제주시 서부·추자도 제외)에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제주는 오는 8일 새벽까지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강풍으로 과속카메라가 분리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기상청은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 설치 시설물 점검과 농작물 관리를 비롯해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돼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는 7일 오전까지, 그 밖의 해상에는 8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1.5~4.5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해경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해 해안가 순찰과 위험지역 안전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소형 태풍 '크로반'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통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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