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라일보] 며칠 전 야간근무 출근 후 순찰을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7세가량의 남자아이가 부모의 손을 잡고 순찰차를 구경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아이의 부모가 말을 건넸다. "우리 아이는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이랍니다. 한마디만 해주세요." 평소 같았으면 좋은 말을 건네고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마음이 먹먹했다. 최근 일부 경찰관의 일탈과 사건 대응을 둘러싼 논란으로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고 고쳐야 한다. 시민의 감시와 비판 역시 경찰이 더 나은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다만 일부의 도덕적 해이가 조직 전체의 모습으로 비쳐 "경찰들은 떳떳한가요?"라는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무겁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동료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경찰도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가끔은 격려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아이의 얼굴이 한동안 떠올랐다. 그래도 아이들은 경찰을 꿈꾼다. 그 꿈이 지켜지고, 그 아이가 경찰관이 되었을 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도 우리는 다시 제복을 입고 현장으로 나간다. <현승일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경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