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고유가 부담으로 일부 저비용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국내선 공급 좌석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6월 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0만9600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7.6%(9만1000명) 줄었다. 4월까지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관광객이 5월 3.2% 감소로 전환된 후 6월엔 감소폭이 더 커졌다.
내국인 관광객은 86만2000명으로 11.5%(11만1800명) 줄었다. 5월(-7.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외국인은 24만7600명으로 9.1%(2만700명) 늘었지만 올해 월 기준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월 14.7% 증가를 시작으로 2월 37.2%, 3월 29.3%, 4월 20.4%, 5월에는 16.1%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항공비용 부담 증가가로 꼽힌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사들은 지난 4월 이후 항공권에 별도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크게 올렸다. 국내선은 편도 기준 4월 7700원에서 5월 3만4100원, 6월 3만5200원으로 현재의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3월 29일부터 적용된 하계 운항기간 국내선 공급석이 줄어든 것도 관광객 감소의 한 요인이다. 하계 운항기간 하루 평균 공급석은 편도 기준 4만1412석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지난 5월 제주공항을 오간 국내선 항공편은 1만3154편으로, 작년 5월(1만3344편)보다 1.4%(190편) 감소했다. 공급석은 지난해 5월 253만7390석에서 올해 5월 245만4702석으로 3.3%(8만2688석)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일부 슬롯이 저비용항공사에 재배분됐지만 일부 항공사들이계획대로 운항하지 않으면서 좌석난을 부추겼다.
이달 중순쯤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최근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7월에는 2만420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항공 공급석이 확대되지 않으면 위축된 관광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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