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농어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어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가 경영주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데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농가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는 고령화와 낮은 소득 구조가 농가보다 더 심각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제주지역 농가는 3만8153가구로, 2020년 3만365가구보다 25.6% 증가했다.
하지만 농가 가구수가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 조사대상 명부를 확대하면서 그동안 포착이 안 됐던 가구가 더 잡혔을 수 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농가의 경영 형태는 전업농가가 50.8%, 겸업농가가 49.2%로 나타났다.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은 0.95㏊였다.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도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31.8%로 가장 많았고, 60대 31.3%, 50대 25.2%, 40대 9.6% 순이었다. 40세 미만은 2.1%에 그쳤다. 65세 이상 경영주 비중은 47.5%로, 젊은 농업인의 유입 확대가 과제로 나타났다.
농업의 수익성도 낮은 수준이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은 25.5%, 3000만~5000만원 미만은 9.9%였다.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농가는 15.0%로 집계됐다.
스마트농업을 경영하는 농가 비중은 10.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시설과수 농가가 90.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내 어가의 고령화는 농가보다 더욱 심각했다. 해수면 어가는 2020년 3001가구에서 2025년 2617가로로 12.8% 감소했다. 전업어가는 36.9%, 겸업어가는 63.1%였다. 어선이 있는 어가는 36.7%, 어선이 없는 어가는 63.3%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어가 비중은 63.2%에 달했고, 40세 미만은 1.8%에 그쳤다. 농가보다 고령화가 심각한 데다 젊은 어업인의 유입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의 연간 수산물 판매금액 역시 1000만원 미만이 52.8%로 절반을 넘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은 20.3%였으며, 1억원 이상인 어가도 17.7%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임가는 1254가구로, 2020년 1046가구보다 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