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기당미술관에 펼친 26인의 작은 개인전

서귀포 기당미술관에 펼친 26인의 작은 개인전
서귀포미협 제27회 정기전… 작가별 공간에 자료·작품
  • 입력 : 2026. 10.11(일) 13:0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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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귀포미협 제27회 정기전. 직전 특별전부터 바뀐 전시장 내부 풍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강경훈에서 홍승현까지 26명이 참여한 회원전은 각각의 자그만 개인전을 보는 듯했다. 작가별 공간을 작은 아카이브처럼 구성해 이전의 작업과 현재 작품을 나란히 펼쳐 놓았다.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서귀포미협)의 27번째 정기전이다.

공립미술관 대관 전시가 드문 편이지만 서귀포미협은 지역 전시장 여건 등이 반영돼 주로 기당미술관에서 회원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에도 변시지 상설 전시실을 제외한 미술관 공간을 활용해 그림, 공예, 조각, 서예 등 신작을 중심으로 내걸었다. 기간도 지난달 30일부터 2주가 넘는다.

전시 제목은 '서귀별곡'. 서귀포에 돌아와 머물며(서귀)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별곡)를 담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예술가들이 찾아드는 서귀포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사유와 창작의 원천이 되는 곳임을 강조했다.

작가들은 작품 한편에 작업 노트, 영상, QR코드 등을 더해 각자의 '서귀별곡'을 관람객들과 나누고 있다. 서귀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인들의 작품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기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귀포미협 제27회 정기전. 진선희기자

전시는 이달 14일까지(월요일 휴관). 직전 변시지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부터 바뀐 미술관 내부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건축물 본래의 특성을 살려 천장 등 개방감을 높였다. 미술관 누리집에는 "기당미술관의 건축은 농촌의 '눌'(짚 등을 차곡차곡 둥그렇게 쌓아 올린 더미를 뜻하는 제주 방언)을 형상화해 나선형의 동선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이 특징"으로 "한국의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서까래 천장과 적절한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게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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