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학살터 위에 세워진 치유와 평화의 공간

제주4·3학살터 위에 세워진 치유와 평화의 공간
오는 28일 중문성당 새 성당 착공식
  • 입력 : 2026. 02.23(월) 14:43  수정 : 2026. 02. 23(월) 16:47
  •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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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중문성당 새 성당 조감도. 제주교구 중문본당 제공

[한라일보] 제주4·3 당시 어린이 등 주민 70여 명이 사망한 학살터에 치유와 평화를 위한 성당이 들어선다.

천주교 제주교구 중문성당은 오는 28일 서귀포시 천제연로 149 현지에서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주례로 '치유와 평화를 위한 4·3 기념 성당 새 성전 착공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약 1322㎡ 규모로 조성되는 새 성당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성당은 '치유와 평화의 기억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4·3 평화와 치유를 기원하는 기념탑, 성모경당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중문성당 자리는 4·3 당시 도내 주요 학살터 중 한 곳으로 주민 총 71명이 희생됐다. 희생자는 80대 노인부터 2살 아기까지 다양했으며, 일가족이 집단 총살당한 사례도 있다.

이에 중문성당은 2018년 '4·3 기념성당'으로 지정된 후 매년 4월 3일에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번 새 성당 건립은 많은 신자들의 기부를 통해 이뤄졌으며, 특히 황창연 신부가 21억원 상당의 청국장을 기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신학적으로는 신앙의 역사적 구현, '부활 신앙'의 역사적 실천, 참회하는 교회의 표징, 화해의 성사로서의 공간이라는 의의를 담는다"며 "시대의 아픔이 서린 중문성당 터에 새 성당이 건립됨으로써, 이곳을 치유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4·3 희생자와 그 가족, 외국인 사제들 그리고 교회의 노력이 널리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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