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예비후보 선거캠프 인선 논란… 결국 '자진 사퇴'

김광수 예비후보 선거캠프 인선 논란… 결국 '자진 사퇴'
김광수 선거캠프 클린선거기획단장에 전 형사과장 임명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수사 책임자… '적절성' 비판
고의숙 예비후보 측 "도민 상식에 어긋난 인사… 해임해야"
당사자 A씨 "단장직 물러나지만… 수사 잘못 인정은 아냐"
  • 입력 : 2026. 04.29(수) 14:35  수정 : 2026. 04. 29(수) 15:0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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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23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클린선거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한라일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선거캠프 '클린선거기획단' 단장에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의 수사 책임자였던 인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상대 후보는 물론 도내 교원·학부모 단체 등의 비판이 제기되자 당사자인 A씨는 29일 "단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예비후보의 클린선거기획단 인선에 대해 "제주 교육 가족의 아픔을 외면한 처사이자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가 클린선거기획단장으로 임명한 A씨는 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지난해 5월 발생한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의 수사 책임을 맡은 바 있다.

고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A씨에게 선거캠프 핵심 보직을 맡긴 것에 대해 "수사 결과의 객관성마저 오해를 사게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사건 발생 1년이 다 돼 가지만 유가족이 교육청에 독립적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고, 교육청이 약속했던 유가족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주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교육감 후보라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질타했다.

고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를 향해 "아무리 선거 승리가 중요하다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도민 상식에 어긋난 인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해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도내 교원·학부모 단체도 김 예비후보 캠프 인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제주지회 등 도내 6개 단체는 같은 날 공동 성명을 내고 김 예비후보의 클린선거기획단장에 A씨가 임명된 것과 관련해 "참담한 일"이라며 "지금도 유가족은 경찰의 부실조사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자 A씨는 이날 오후 자신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여러 우려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논란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김 예비후보 캠프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 없어 클린선거기획단 단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도 "제 이런 결정이 당시 수사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수사는 한 개인의 독단이 아니라 관련 자료 검토, 관계자 조사, 전문가 의견, 심의 절차 등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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