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감 후보들, 당선 여부 떠나 책임 약속하라

[사설] 교육감 후보들, 당선 여부 떠나 책임 약속하라
  • 입력 : 2026. 05.27(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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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6·3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의혹 공방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고의숙 후보 측은 최근 김광수 후보와 특정 태양광 업체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를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물론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제기는 검증 차원에서 필요하다. 특히 교육 행정의 공정성 문제는 도민들이 민감하게 바라보는 사안이다. 만약 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의혹 제기는 어디까지나 객관적 근거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선거 국면에서 충분한 증거 없이 상대 후보를 범죄 혐의와 연결 짓는 식의 무차별적 의혹 제기는 신중해야 한다. 의혹만으로 상대를 범죄자처럼 낙인찍고 여론몰이에 나설 경우 유권자들의 판단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도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공정과 책임의 가치를 가르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거 과정이 의혹 폭로로 얼룩진다면 교육계 전체에 대한 신뢰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정식 판단을 받아야 한다. 향후 위법 사실이 드러나거나, 반대로 허위 주장임이 밝혀질 경우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교육감 후보들은 이제 공방을 넘어 도민들 앞에서 자신의 해명과 의혹제기에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하라.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도덕성과 책임성의 기준 또한 더욱 엄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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