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허위종결' 제주 찾은 장씨 유족 "국가배상소송 진행"

'실종 허위종결' 제주 찾은 장씨 유족 "국가배상소송 진행"
4일 오후 제주경찰청 앞 기자회견서 밝혀
고인 발견된 야자수밭 찾아… 출입은 불가
  • 입력 : 2026. 09.04(금) 16:34  수정 : 2026. 09. 04(금) 17:35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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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장씨의 오빠와 유족 측 변호인이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배상소송을 예고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제주 경찰관의 허위종결로 실종 100여 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모씨의 유가족과 변호인이 사건 현장을 찾고 국가배상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씨의 오빠와 유족 측 변호인은 4일 오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경장에 대한 파면처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섣불리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는지 지켜보고 엄벌을 탄원하겠다"며 "A경장의 책임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가 발견될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한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종사건 처리에 관한 명확한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며 "개인의 일탈을 차단할 수 있는 현행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가배상청구 소송 계획에 대해서 "이 사건은 경찰 공무원의 중대한 직무유기로 국민이 피해를 본 사안으로, 국가와 해당 공무원이 연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2주 간 법리 검토를 거친 뒤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씨의 오빠는 "5월 첫 신고 때부터 저희 가족은 계속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고 추후 발생할 일들 또한 기다리고 있다"며 "(장씨의 사인이) 잘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4일 장씨의 오빠와 유족 측 변호인이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밭을 찾았다. 양유리기자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장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 밭을 찾았다.

장씨의 오빠는 고인이 발견된 장소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경찰에게 요청했으나 현장 보존을 이유로 출입할 수 없었다.

장씨의 오빠는 "들어가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돌아다니는 의혹을 키우는 게 아닌가 싶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족 측 변호인은 "이미 A경장이 송치된 사건이고, 재연실험도 마쳤는데 사건과 가장 이해관계가 있는 유족도 출입할 수 없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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