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특수 기대했는데…10월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 최대

체전 특수 기대했는데…10월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 최대
99만400명으로 12.9% 줄어 올해 감소폭 가장 커
누계 내국인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4월 이후 줄어든 국내선 항공좌석 감소가 주 원인
  • 입력 : 2026. 11.01(일) 12:58  수정 : 2026. 11. 01(일) 16:5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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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을 만끽하는 관광객.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10월 내국인 관광객 감소율이 10%를 넘어서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체육대회가 10월 제주에서 열리면서 관광업계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기대했지만, 관광객의 발길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1~10월 내국인 관광객 누계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잠정)은 122만3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34만8200명)보다 9.3% 감소했다. 내국인은 99만400명으로 지난해(113만6600명)보다 12.9%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23만2700명으로 지난해(21만1600명)보다 10.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3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5월 7.1%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6월(-10.2%), 7월(-5.5%), 8월(-2.3%), 9월(-8.1%)에 이어 10월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10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누계는 948만9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누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 같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항공 공급 좌석 감소와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요금 상승이 꼽힌다. 지난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0월 기준 편도 2만900원으로, 4월(7700원)보다 크게 올랐다. 11월 발권분부터는 2만5300원으로 추가 인상된다.

제주 국내선 항공 좌석은 올해 3월까지만 해도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하지만 4월 6.8%(16만5678석) 감소로 돌아선 이후 5월 3.3%(8만2688석), 6월 9.1%(22만5415석), 7월 4.5%(11만4747석), 8월 3.4%(9만2170석), 9월 9.7%(25만9000석) 줄어든 점에 비춰보면 항공 좌석 공급 감소로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진 점이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공급 좌석 축소는 지난 3월 말 시작된 하계 운항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제주~김포 노선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 12개가 공급 좌석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배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LCC를 중심으로 고유가를 이유로 비운항편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와 달리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누계는 222만8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한편 올해 동계 기간(10월 25일~내년 3월 27일) 제주공항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주 2948편으로 지난해 동계 기간보다 3.0%(주 90편) 감소했다. 제주도가 항공 좌석 공급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공급 회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동계 기간 운항 항공편마저 줄면서 관광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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