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의 노동 '예술'이 되다

제주 여성의 노동 '예술'이 되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서
내달 26일까지 제주관모제작소 전시
  • 입력 : 2026. 06.28(일) 16:2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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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모제작소의 전시 포스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한라일보] 오랜 세월 반복해 온 노동이 오늘날 '예술'이 됐다. 이달 30일부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에선 제주 여성들이 손끝으로 이어온 전통 관모 공예를 만날 수 있다.

전시를 여는 것은 '제주관모제작소'다. 제주도 무형유산 고분양태 보유자 홍선행, 국가무형유산 탕건장 전승교육사 김경희, 국가무형유산 갓일(양태) 이수자 양금미, 3인의 단체다. 지난해 뜻을 모아 제주관모제작소를 꾸린 이들이 '作(작): 행하다. 일하다. 창작하다'라는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에는 제주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전통 수공예 작품이 놓인다. 갓의 차양 부분인 '고분양태'와 '양태', 조선시대 사대부가 평상시 실내에서 썼던 관모인 '탕건' 등이다. 이들 작품은 세 전승자의 손 기술로 현재까지 전해지며 무형유산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전통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도 내보인다.

전시는 내달 26일까지 계속된다. 박찬식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 여성들의 숨결과 인내가 빚어낸 전통 관모 공예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전통의 맥을 지켜가는 장인들의 현재진행형 삶을 느끼고, 제주 전통 미학이 담긴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하길 바란다"고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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