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원 이미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대규모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한 산후조리원이 RSV 집단 감염으로 지난 11일부터 일시 폐쇄조치됐다.
해당 산후조리원에서는 신생아와 산모, 시설 종사자 등 20명 이상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 이처럼 대규모 RSV 감염이 확산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RSV는 기침과 콧물, 미열 등 일반 감기 증상과 유사하며 약 2~8일 간의 잠복기를 갖는다. 재채기 등에서 나오는 비말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하지만 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어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들에게 더욱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1~2주 안에 회복할 수 있지만 신생아가 RSV에 감염되면 폐렴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산후조리원이 RSV 감염 최초 신고를 접수한 것은 지난 9일이다.
제주보건소는 감염자가 2명 이상으로 늘어나자 '집단 감염'으로 규정하고, 역학조사 대상을 감염자에서 산후조리원 전체로 확대했다.
또 최초 감염자를 기준으로 잠복기간 등을 고려해 이미 퇴소한 시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도 역학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 산후조리원은 지난 11일부터 일시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로, 조사 결과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RSV는 독감이나 코로나처럼 유행하는 질환이 아니고, 한 시설에서 이 정도 규모의 감염 확산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추가 확진 발생 모니터링과 감염 경로 파악, 접촉자 관리, 환기·소독 등 환경 관리 등을 살피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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