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되살리는 제주 칠성통의 문화적 기억

영화로 되살리는 제주 칠성통의 문화적 기억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 '칠성통 시네마 천국' 이달 13일부터
1924년 '해의 비곡' 등 스크린에 담긴 제주·제주 사람들 소개
1960~70년대 제주 대표적 번화가 제주시 칠성통 거리 재현 등
  • 입력 : 2026. 10.05(월) 12:1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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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157회 특별전 포스터. 박물관 제공

[한라일보] 1960~70년대 제주시 '칠성통' 거리가 전시장에 재현된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157회 특별전 '칠성통 시네마 천국'을 통해서다.

이번 특별전은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주 번화가를 상징했던 칠성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칠성통 극장가의 문화적 기억을 되살리며 제주 영화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학창 시절 한 번쯤 칠성통 극장에서 단체 관람의 추억이 있을 도민들에겐 그 시대의 어디쯤으로 이끌 전시다.

전시는 3부로 구성했다. 스크린 시대의 시작, 극장으로 모여든 사람들, 스크린에 담긴 제주와 제주 사람들 순으로 이어진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칠성통 주변 거리의 변천사, 가설극장 풍경, 제주 근대 극장의 시작을 보여주는 '창심관' '조일구락부' 등을 다룬다. 2부에서는 동양극장·제주극장·제일극장·중앙극장·코리아극장과 극장 안팎의 역사적 사건, 관객들의 추억을 풀어낸다. 3부에선 제주에서 찍은 최초의 영화로 알려진 '해(海)의 비곡'(1924)을 소개하고 영화평론가 김종원과 영화감독 강대하·문여송·임원식 등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와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의 활동을 살핀다.

주요 전시 자료 중에는 '해의 비곡' 일본 포스터를 비롯해 국립경찰 창립 2주년 기념으로 이재민을 위해 제주극장에서 특별 상영했다는 독립운동 소재 '자유만세'(1946), 제일극장 개관 특별 상영작 '별의 고향'(1961), '제주 올 로케 감행, 특수 수중 촬영' 등의 문구가 적힌 '신필림'(신필름) 제작 '해녀'(1964) 포스터 등이 있다. '진짜 진짜' 시리즈를 낳으며 흥행한 제주 한림읍 출신 문여송 감독의 '진짜 진짜 잊지마'(1976) 포스터도 나온다.

전시는 이달 13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 오프닝은 첫날 오후 2시 박물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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