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래된 숨(김동현 소설)=비평가로서 "다른 이의 이야기를 읽고 쓰는 사람"이었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야기들이 찾아왔다." 첫 소설집 수록작은 '제비꽃, 심지 않아도' '쓸모의 시간' '눈의 종유' '아이는 울지 않았다' '스피커' '하다만 씨의 하다 만, 이야기' 등 6편. 출판사는 "4·3이 국가가 공인한 기억이 된 지금, 그 제도화가 빚어낸 '안전한 희생 서사' 바깥을 응시"하는 소설집이라고 했다. 이달 29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린다. 한그루.
▶덕녀들이 온다(현찬양 등 지음)=김만덕의 후손이라고 밝힌 구픽 김지아 대표가 기획했다. 김 대표는 집 안에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던 '은광연세' 편액을 김만덕기념관에서 다시 마주한 뒤 김만덕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5명의 작가(현찬양, 전혜진, 홍지운, 박애진, 김아직)에게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자유롭게 활용해 각자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기록으로 남은 삶과 그 주변의 빈자리를 장르문학의 상상력으로 확장했다. 구픽.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기원석 산문)="서른이 되던 해, 나는 내 삶에서 기소되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시 같은 건 다시는 읽지도 쓰지도 않겠다"고 다짐한 시인은 생업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치렀다. 그렇게 교정직 교도관이 됐고 이후 상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교정상담 일을 한다. 책에는 시인이 교도소로 출근하며 마주한 '맨얼굴'이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는 저자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모든 이를 응원한다"고 했다. 달.
▶별방진에서 산티아고까지(이성관 글·사진)='제주토박이 올레 해설사가 두 발로 꾹꾹 눌러 쓴 디카 일기'란 부제가 달렸다. 제주올레 전 코스, 한라산 둘레길 전 코스를 몇 차례 걸었고 2015년엔 산티아고-피니스테라-묵시아를 완주했다. 걷고 또 걸으며 길이 주는 선물을 발견해 온 저자가 그 여정을 2부로 나눠 담았다. 언덕을 오른 뒤 서서히 내리막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삶의 여유를 떠올리고, 그리움의 순간엔 저 멀리 산골짜기 사이로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와 마주한다. 한그루.
▶쿠마모토 노트(문혜정 지음)=일본 쿠마모토를 여행하며 수집한 풍경과 이야기, 지역 정보를 한 권의 노트처럼 엮었다. '나쓰메 소세키와 쿠마모토' 등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 맥락과 이 지역을 배경으로 쓰인 일본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등 한 지역을 오래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여행을 제안한다. 최근 쿠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도서 판매 연계 지진 구호 기부 프로젝트(10월 20일까지)를 진행 중이다. 제주 출신인 저자가 운영하는 1인 출판사 단정의 첫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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