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새학기 학교 현장에선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이수하게 되는 '선택과목'이 성적 기준 없이 출석으로만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면서다. 학생, 교사 수가 적어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도내 읍면지역 일반고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쉽게 말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워진 고교 운영 방식이다. 이 제도를 처음 적용받는 현재 고교 2학년을 비롯해 올해 이후 입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간 192학점(공통과목 48학점·선택과목 144학점, 정규 교육과정)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이번 1학기부턴 제주 학교 현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선택과목 수강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교과 관련 공통과목 수강을 마친 뒤에 2학년 때부터 진로, 관심에 따라 선택과목 이수에 들어가면서다.
새학기의 가장 큰 변화는 '선택과목 이수 기준의 완화'다. 이전까진 선택과목 역시 수행평가, 지필평가 등을 포함해 '학업성취율 40% 이상'이라는 기준선을 넘어야 했지만, 올해부턴 출석률 3분의 2 이상만 충족해도 학점이 인정된다. 성적 없이 출석으로만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영관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10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이같은 변화를 설명하며 "이전까진 모든 과목에서 40%(학업성취율)를 넘어야 했지만, 새학기부턴 공통과목만 이 기준이 적용된다"며 "(한마디로) 졸업 기준이 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 이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엔 동일 과목 재이수, 공통수학·공통영어 기본과목 대체 이수 등도 가능하다.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졸업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장치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제주온라인학교와 공동교육과정 강좌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교육과정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서다. 정규 교육과정 강좌가 제공되는 제주온라인학교는 바로 이전 학기 50강좌에서 올해 새학기 67강좌로, 공동교육과정은 같은 기간 36강좌에서 52강좌로 증가했다. 공동교육과정은 정규 외 교육과정으로 도내 고등학교 간, 또는 고교와 대학이 함께 개설한 강좌를 말한다.
읍면 지역 일반고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희망 선택과목을 추가로 개설하고, 고교학점제 업무 담당 교사의 수업 시수를 덜어주기로 했다.
김영관 과장은 읍면지역 고교학점제 담당 교사 부족에 대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정규 교사 지원이 어려우면 순회교사를 지원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엔 강사비를 지원해 수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제주고교학점제지원센터를 통한 교원 연수, 설명회, 진로·학업 설계 상담도 확대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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