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의숙, 송문석 예비후보.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남겨둔 가운데 비교적 조용하던 제주도교육감 선거 분위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다음 주 중 등판하면서 '3자 구도'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김광수 교육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도교육청의 올해 첫 추가 경정 예산안 편성 규모와 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자회견 사흘 뒤인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과 국립제주호국원을 잇따라 방문해 참배한 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그 주 일요일인 26일에는 제주시 노형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예정하고 있다.
현직 교육감까지 예비후보로 나서면 선거전은 보다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뛰어든 고의숙 예비후보(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와 송문석 예비후보(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장)의 표심 잡기 행보도 더 바빠질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 등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점쳐진다.
고의숙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대 예비후보'로 경쟁을 시작하면 승산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교육감이 현직 교육감이 아닌 예비후보 자리에 나란히 서면, 비로소 제대로 된 비교 평가가 가능해질 거라는 얘기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제주시 삼도1동 선거사무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김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현직 교육감이 아니라 같은 예비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시대'를 맞아 제주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학교 현장이 당면한 문제를 풀 '일 잘하는 교육감' 예비후보가 누구인지 도민들께서 잘 판단할 시간이 드디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의) 지난 4년간의 결과는 학교 현장의 문제를 세심하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며 자신이 미래 변화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문석 예비후보는 도민에게 다가가며 '듣고 답하는 선거'로 타 후보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송 예비후보 선거캠프가 17일 본보에 전달한 답변서에서 송 예비후보는 "4월 안에 도민들께 제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며 "3만 세대에 보내는 홍보물에는 (현재의 교육을) '아이 중심 교육'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고 했다.
이어 "36년 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왔기에 잘 알고 있다"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정책이 아니라 관심과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간담회, 마을 소모임을 통해 직접 듣고 직접 답하는 선거를 하겠다"며 "'정치가 아니라 교육'이라는 원칙 하나로 제주교육을 다시 아이의 삶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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