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도 급식 대신 도시락… 해법 찾기 난항

올 여름방학도 급식 대신 도시락… 해법 찾기 난항
도내 초등학교 113개교 돌봄교실 식사 도시락 등으로 제공
급식종사자와 추가 협의 없어 이번 방학도 급식 시행 못해
학교급식법 개정 등도 과제… 교육청 "교육부에 지속 건의"
  • 입력 : 2026. 07.21(화) 18:15  수정 : 2026. 07. 21(화) 22:5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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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에서 배식 받는 학생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도 제주도내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선 급식 대신 도시락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급식종사자가 방학 기간에도 근무하는 상시 근로가 시행되면서 이르면 이번 방학부터 급식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방학 중 돌봄 급식'이 실현되기까진 갈 길이 먼 상황이다.

21일 한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모든 초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다음 주 사이에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 중 113개교(분교장 포함)가 방학 기간에 1~2학년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데, 학생 653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바로 이전 겨울방학에 이어 올 여름방학에도 돌봄교실 학생에겐 '도시락'이 점심 식사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 제공이 필요하지 않은 3개교(간식으로 대체)를 제외한 나머지 110개교가 사전에 계약을 맺은 업체를 통해 도시락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교육지원청이 방학 중 돌봄교실 도시락 구매를 지원하는 79개교(제주시 읍면 35개교·서귀포시 전체 44개교) 모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방학 중에 도시락 대신에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는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당초 도교육청은 이르면 이번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초등 돌봄 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급식종사자 노조 측과의 추가 합의가 이뤄질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초등 돌봄 급식에 대해선 별도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부터 급식종사자의 상시 근로가 시행됐지만, 근로계약서에는 병설유치원과 특수학교, 고등학교의 방학 중 급식 시행에 대해서만 명시돼 있는 상태다.

그렇다 보니 같은 학교에서도 유치원생에게만 방학 중 급식을 제공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지난 1일까지 운영된 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도민소통플랫폼을 통해 "유치원은 방학 중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데 반해 초등학교 돌봄 학생은 급식보다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도시락을 제공받고 있다. 이번 방학에도 같은 학교를 다니는 유치원생은 급식, 초등학교 저학년은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며 급식 질 저하와 함께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문제 등을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방학 중 돌봄 급식이 가능하려면 학교급식법 개정 등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노조와의 자체 협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중 돌봄의 경우 방과후 활동으로 '중식'이 제공되는 것이어서 정확히 따지면, 학기 중에 제공되는 '급식'과 달리 급식법에 적용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 돌봄은 교육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교육부에 급식법 개정과 예산·인력 지원 등을 건의하고 있다"며 "교육부도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365일 상시 근로 체계로 전환된 급식종사자는 조리실무사, 조리사, 석식영양사 등이다. 이달 기준으로 총 84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5%(805명)가 상시 근로 전환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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