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본부가 지난 10일 교육감실 점거농성이 가로막히자 도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지은기자
[한라일보]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야외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놓고 불거졌던 노사 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이 현장 근로자들이 요구한 대책을 수용하면서다.
11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본부(제주지부)에 따르면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유치원방과후과정전담사들은 이날부터 시작한 2차 지명파업을 오는 14일 종료하기로 했다. 이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들은 1차 파업(지난 4~10일)에 이어 오는 18일까지 2차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제주지부는 회천분원 노동자들의 1차 파업 마지막 날까지 이들이 요구한 온열질환 대책 수용 여부에 대한 유아교육진흥원의 답변이 없자, 같은 날 오후 5시쯤 도교육감실 점거 농성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교육감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교육청 직원들에게 가로막혀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에 노조는 교육감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교육감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후 도교육청이 중재에 나서면서 오후 7시쯤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부와 도교육청 노사법무과는 같은 날 '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합의서'에 공동 서명하기도 했다. 합의서에는 전체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주된 작업 장소에 온습도계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측정하고, 현장에서 측정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회천분원 실외 체험을 운영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교육진흥원도 11일 제주지부에 공문을 보내 해당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제주지부는 파업 노동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파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성숙 제주지부장은 "두려움 없이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요구가 기관 측의 몽니와 교육청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온열질환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2차 파업까지 돌입하고 나서야 해결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며 "공문과 합의서에 따른 약속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한편 회천분원에서 근무하는 유치원방과후과정전담사(교육공무직)는 모두 7명이며, 이 중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노조 조합원은 5명이다. 이들 중 3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병가 상태다. 지난 7월 회천분원에선 야외 체험을 운영하던 노동자 2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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