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조성된 바다목장이 시설물 유지·보수 중심으로 관리가 이뤄지면서 어업인들의 소득증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관리중인 바다목장은 모두 6개소다. 사업별로는 연안바다목장(신창)은 1개소이며, 소규모 바다목장은 강정, 금능, 고성·신양, 북촌, 추자 등 5개소다. 신창 연안바다목장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총 350억원을 들여 바다목장체험관과 함께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2872㏊의 해역에 어초를 설치하고 돌돔·홍해삼·전복 등의 종묘를 방류해 바다목장으로 조성한 곳이다. 2023년 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제주도가 관리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는 2006년부터 5개년 단위 사업으로 신양·고성을 시작으로 바다목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2022년 추자를 끝으로 바다목장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도는 연간 7억원의 예산을 들여 6개 바다목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바다목장이 인공어초 등 해양시설 보수·보강 등 유지 관리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창 연안바다목장 조성 일환으로 설치된 바다목장체험관의 경우에는 제주도가 한국수산자원공단으로부터 사업 이관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과정에서 3년째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사업이 완료된 소규모 바다목장도 현재는 투입된 인공어초 가운데 기능이 떨어진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바다목장이 실제 수산자원 증대와 어업인 소득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에 대한 성과 검증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3년 수산자원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제주도는 매년 사후 영향조사와 함께 인공어초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영향조사에는 어획량과 종 다양성 등 성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지만 실제 바다목장이 조성된 지역 어업인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
바다목장이 조성된 한 지역의 어업인은 "바다목장 조성 당시에는 어획량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과거의 바다환경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예산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관리에 나서는 등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기존 바다목장의 유지·관리와 함께 수산자원 조성사업의 방향을 탄소중립과 블루카본 분야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바다목장에 투입되는 예산은 대부분 해상시설물 유지·보수에 투입되고 있지만, 어업인 소득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면서도 "수산자원 조성 사업에 패러다임을 전환해 탄소중립 블루카본 분야에 예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창 바다목장체험관의 경우 정상 운영을 위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사업 이관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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