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쓰고 버리던 행사 현수막, 전용 수거함으로

[열린마당] 쓰고 버리던 행사 현수막, 전용 수거함으로
  • 입력 : 2026. 08.26(수) 01:00  수정 : 2026. 08. 26(수) 07:02
  • 김효진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행사나 회의가 열리는 곳에서는 주요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제 역할을 하지만 행사가 끝나면 며칠 만에 철거돼 버려진다. 특히 실내에서 사용한 현수막은 깨끗하고 훼손도 적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버려진 현수막의 상당수는 다시 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된다. 2025년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17t으로, 이 중 약 60%인 10t이 소각됐다.

서귀포시는 8월 24일부터 시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등에 '폐현수막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한다. 훼손·오염이 적은 현수막을 별도로 모아 사회적 기업 '희망나래'와 함께 우산, 보냉백, 돗자리 등 새활용 제품으로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시청 본관과 별관에는 폐현수막으로 만든 '양심우산'이 비치돼 있다. 행사를 알리던 현수막이 비 오는 날 필요한 우산으로 새로운 쓰임을 이어가는 것이다.

행정에서 모은 폐현수막이 희망나래의 손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다시 지역에서 활용되면서 버려지는 자원을 줄이고 사회적 가치도 만들 수 있다.

전용 수거함은 버려질 자원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이어주는 순환의 출발점이다. 올해 본청에서 시작해 운영성과를 살펴보고 회수체계와 활용처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행사는 끝나도 현수막의 쓰임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 번 쓰고 버리던 현수막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는 작은 변화가 자원을 다시 쓰는 일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효진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자원순환팀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4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