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폐교 위기에 놓인 제주국제대학교 운영주체인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대규모 유휴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정상화 향한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10일 제주국제대 등에 따르면 제주국제대는 정부 재정 지원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신입생이 10명 내외에 불과해 경영부실대학 꼬리표를 달고 있는 상태로 한국사학진흥재단 경영자문 컨설팅에서도 자진 폐교나 강제 폐쇄 등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해 10월 동원교육학원의 임시이사 체제를 4년여 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폐교여부, 대학 재산 처분, 체불임금을 포함한 재정난 등 현안사안을 논의해 온 학교법인 이사회는 15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체불임금 등을 해결하면 대학 운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법인 소유 유휴부지 매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법인은 1차로 제주자치도의 허가를 받아 제주시내 건물과 서귀시지역 과수원 등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법인은 또 제주국제대가 위치한 영평동 캠퍼스 중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유휴부지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원교육학원 고두산 이사장은 "체불 임금만 해결되면 국가재정지원도 가능해져 학생 수 확보에 도움이 되고 대학 운영 정상화의 기반을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원교육학원은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사립대 구조개선 지원법'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부실대학을 강제적으로 구조조정할 경우 폐교 대학의 청산과정에서 남은 자산의 일부를 설립자측에 돌려주고 정부차원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국제대 캠퍼스 유휴부지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상화까지는 안갯속이다. 교육용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선 제주자치도의 허가가 필수적이고 용도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매입자가 쉽게 나서지 않을 가능성 높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과거에도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쉽게 결론을 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며 법인측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2000년 학교법인 설립자인 김동권 전 이사장의 185억원대 교비 횡령 사태를 겪으면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후 임시이사 체제와 정이사 체제를 반복하며 20년 넘게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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