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부시장 출신 작가의 첫 소설=제주시 부시장을 지낸 안우진 작가가 한 가족이 겪은 비극과 그에 대한 진실 규명의 여정을 담은 장편 소설 '33.55 진실 청구'(더봄 출판사)를 내놨다.
안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을 "한 마을, 한 가정의 기억을 빌려 한 시대의 양심을 복원하려는 기록"이라고 했다. 소설 속 민우는 일제 강점기, 제주4·3, 6·25전쟁을 겪으며 특별조치법에 의해 무권리자에게 넘겨진 토지의 원인무효소송을 진행해온 인물이다. 작가는 민우를 통해 국가 권력에 의해 소외된 개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존엄을 지키고 진실을 캐물어 왔는지 그렸다. 소설 제목 속 33.55는 작가가 태어난 곳의 위도이자 역사적 현장의 상징적 좌표라고 했다.
▷'제주도 신당 이야기' 하순애 박사와 대담=제주도문인협회가 '제주의 신화'를 특집으로 꾸민 '제주문학' 2026 봄호(통권 106집)를 발간했다.
특집에서는 '제주도 신당 이야기'의 저자 하순애 박사와의 대담 '제주 신당 톺아보기'를 시작으로 강중훈·김규린의 시, 강영임의 시조, 강순복의 동화, 좌여순의 수필을 실었다. 하순애 박사는 대담에서 "신당은 생산의 공간이라기보다는 관계의 공간"이라며 "옛날 사람들은 신당을 중심으로 만나고, 갈등을 조정하며, 책임을 나누는 공동체를 형성하였는데, 이는 오늘날 자본 중심 사회가 가장 먼저 잃어가는 가치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번 호에선 교류문학(고양문학), 회원들의 신작 시와 시조, 제주어문학, 소설, 수필, 아동문학도 소개했다.
▷'제주항' 증보판 북토크 현장 담아=(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제주작가회의)가 내는 '제주작가' 2026년 봄호(통권 92호)는 오경훈 소설가 1주기를 맞아 추모 특집을 꾸몄다.
이 특집에는 제주항을 배경으로 제주 근현대사를 문학으로 형상화한 연작 소설 '제주항' 등을 발표했던 오경훈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지인들의 추모 글을 통해 작가와의 기억을 풀어냈다. 또한 2024년 진행했던 '제주항' 증보판 발간 기념 북토크 내용을 실어 오 작가의 문학적 성과와 의미를 다시금 들여다봤다.
이번 호엔 회원들의 시와 시조, 단편소설, 동화, 수필, 시나리오 등도 실렸다. 고영숙·홍경희 시인의 시집에 대한 서평도 만날 수 있다.
▷다시 꺼내 읽은 시집 '해녀들'=제주에서 펴내는 계간문예 '다층'의 2026년 봄호(통권 109호)가 나왔다.
이번 호는 기획특집 '섬, 시의 실크로드를 가다 Ⅳ'에 평론가 장은영의 '기억 작업으로서의 시쓰기-시를 통해 여기로 오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수록했다. 이 글에서 장은영 평론가는 제주4·3 이후 살아남은 여자들을 조명한 제주 허영선의 시집 '해녀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허영선의 시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지켜야 할 약속이 무엇인가를 되묻게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봄호에는 젊은 시인 7인선, 젊은 시조시인 3인선이 실렸다. 김휼 시인의 '그날, 포도원 농부가 내민 손을 잡았죠' 등은 다층소시집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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