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양덕순 총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제주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지은기자
[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AX(인공지능 전환) 선도대학'을 향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사람의 잠재력에 인공지능(AI)을 더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제주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양덕순 총장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이 같은 정책 비전이 발표됐다. 양 총장은 지난 21일 취임식에서 '다함께 준비하는 JNU 100년, 제주로 미래로'라는 새 비전을 내놓은 데 이어 앞으로 임기 내 집중할 정책을 제시했다.
정책 비전의 핵심은 AI 교육의 혁신이다. 제주대는 AI와 디지털, 창업을 통합하는 'AX 실증혁신센터'를 건립하고 'AX 융합대학원'을 신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한 학생 맞춤형 경로를 제시하는 AI 학습 튜터링과 AI 코칭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양 총장은 "AI는 이제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AI에 대한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교과 과정을 개발하고, AI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며 그 역할을 AX 융합대학원이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는 특정 분야에 한정된 게 아니라 대학 내 교육, 연구, 행정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인프라를 추진해 나가는 게 AX 실증혁신센터"라며 올해 2학기 안에 관련 공약의 실천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는 연구 혁신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매년 20억원 규모의 연구 발전 기금을 조성하고 연구 논문 1편 당 '논문 게재 장려금'으로 200만원을 정액 지급하는 게 그중 하나다. 교수들의 사기를 획기적으로 진작시켜 대학 내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학 구성원은 물론 도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제주대는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아라캠퍼스 내 '아라웰빙타운'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행정·재정 혁신을 위해 공약실천검증위원회와 재정통합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제주 청년 정착 장학금과 도내 인턴십 패스포트 제도 등을 도입한다.
정책 발표에 나선 강주영 제주대 기획처장은 "제주의 청년이 제주에서 공부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시아 주요 대학과의 '세계 섬 대학 연대'를 구축하고 주도하면서 국제협력거점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전국 거점국립대 9곳 중 3곳을 우선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제주의 '세가 약하다'고 하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양 총장은 "아직 공식화되어 있지 않지만 특정 대학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2~3차 연도를 통해 9개 거점대를 (모두)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먼저) 선정된 대학들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추진하고 싶어도 예산을 확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자칫 나머지 거점대학들이 소외될 수 있고, 국가 균형이라는 큰 틀이 무너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총장이 중심이 된 TF를 가동하면서 이걸 어떻게 따올 것인지 치열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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