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아파트 청약 당첨돼도 고분양가 감당 못 해요"

"제주서 아파트 청약 당첨돼도 고분양가 감당 못 해요"
청약통장 가입자 수 정점 찍고 감소세 뚜렷
3월 24만8182명으로 1년 사이 1090명 줄어
고분양가에 청약으로 집 마련 어렵자 해지 ↑
  • 입력 : 2026. 04.22(수) 16:59  수정 : 2026. 04. 22(수) 18:15
  • 문미숙기자 ms@ihall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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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 마련을 위한 장기 저축수단이던 청약통장이 분양가 급등에 실수요층의 내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데다 미분양도 늘어나면서 필요성과 선호도가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도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가입자 수는 24만8182명이다. 1년 전보다 1090명 줄어든 숫자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1년 전보다 658명 감소한 24만370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청약저축(2747→2568명), 청약예금(1954→1715명), 청약부금(205→191명) 모두 가입자가 줄었다.

도내 청약통장 가입자는 청약홈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7년 21만8003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3월 26만454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같은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의 주된 요인은 분양가 급등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3월~2025년 7월 사이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719만~790만원으로, 전국 평균(480만~597만원)에 견줘 32~50% 비싸 서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신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높은 분양가와 대출이자를 감당할 여력이 안돼 포기하는 이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택청약종합저축 최고 금리도 연 3.1%로, 저축 목적의 가입 유인도 약화된 상황이다.

도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청약시장 과열 시기에는 청약에 당첨돼 내 집을 마련하거나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고분양가에다 미분양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청약통장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며 "금리가 시중보다 높던 시절에는 청약 목적 외에도 저축용으로 통장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이점도 줄어들다 보니 통장을 해지해 생활비나 대출이자 부담에 사용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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