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늘날 우리는 기대수명이 늘어난 ‘초장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체감하는 고용 환경의 수명은 오히려 짧아졌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청년들은 이직을 고민하며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이라는 현실과 마주한다. 고용 위기는 관광·서비스업과 1차 산업에 의존하는 제주에서 크게 다가온다.
최근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 요구와 맞물려 청년들의 이직 수요와 중장년층의 재취업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는 부족하다. 이제는 변한 환경 속에서 어떤 기회가 생겼는지 직시하고 이에 맞는 취업 목표와 경력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전환, 전기·소방·설비 등 전문 시설관리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맞춰 평생 직업교육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를 비롯한 공공 직업교육기관은 지역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또한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과 기업의 일자리 매칭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자치도와 교육기관, 지역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훈련된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평생 직업교육 인프라 확충은 개인 취업을 돕는 것을 넘어 제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 변화의 파도 앞에서 제주가 먼저 배움의 기회를 넓혀 미래의 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이경수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교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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